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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윤핵관 직격한 최승재, “안철수 인수위장 선임 부정, 당에 득 될지 의문”

전당대회 출마 안 한 의원 중 첫 비판 목소리

2023-02-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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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안철수 의원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뿌리째 부정하는 듯한 발언들과 행위들이 과연 우리 당에 득이 될지 의문”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직격했습니다. 3·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은 현역 의원이 비판 목소리를 낸 건 처음입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연 지금 당의 분열되는 듯한 모습이 불과 1년 전 윤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며 혼연일체로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했던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을 시작으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단일화, 안 의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수행 등을 문제 삼으며 안 의원의 ‘윤안 연대’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최 의원은 윤핵관이 좌지우지하는 전당대회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누가 실세다, 누가 권세가다, 한번 줄을 잘못 서면 먼지처럼 사라진다 등의 소문이 횡행하고 있다”며 “어렵게 구축한 서로의 소중한 인격과 인적 자산들까지 헤치며 헐뜯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가 흘러간다면, 마치 모두가 기대한 월드컵 결승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도, 조직력에 의한 경기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엇보다 한 골도 제대로 넣지 못한 채 거칠게 태클만 하고, ‘침대 축구’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월드컵 결승전과 같은, 집권 여당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정치무대인 전당대회에서 공정한 공천을 통한 총선승리, 정부와의 올곧은 관계 설정을 통한 현안과 민생 해결에 대한 비전 제시는 뒷전이고, 상호 간에 날카롭게 서로를 헐뜯는 말들만 난무하고 줄 세우기 경쟁과 겁박 속에 벌어지는 전당대회가 과연 올바른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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