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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김성환 "정부여당, '천공 의혹' 말꼬리 돌리지 말고 증거 밝히라"

"철저한 조사·국정조사 필요…왕조국가인지 구분 안 가"

2023-02-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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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 용산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부여당도 말꼬리 돌리지 말고 (천공이) 국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그 증거를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국정개입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손바닥에 왕자가 쓰여있을 때 불길했지만, 이제는 왕조국가인지 구분이 안 간다"며 "천공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실 집무 이전에 개입했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용산이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느냐면 용이 와야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당초 공약과 관계없이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고집했는데, 예산이 허락지 않자 천공이 '대통령이 국회 앞에 천막 쳐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하루 후 윤 당시 당선자는 거의 (천공과) 같은 말을 했다. 당시 여러 보도가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기사가) 삭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의혹도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3월20일 윤 대통령은 관저로 육군공관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 후 천공과 6층 공간에 방문했고, 4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전했다. 실제로 천공이 방문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천공의 구체적 외교 개입 의혹도 매우 중요한 사례로, 잘 아시는 것처럼 윤 대통령이 영국 여왕을 조문할 때 대통령 비행기는 당시 오전 7시에 출발하겠다고 비공개 통보했다"며 "그런데 천공이 그 시간에 귀신이 붙는다고 하자 오전 9시로 바뀌었다. 런던에 오후 3시 도착이 예고돼 있었고, 그 결과 조문 불참 뒤 런던으로 가게 됐다. 이러한 의혹이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장은 "천공은 노동조합 퇴치 관련 주장도 했다. '이 나라가 다시 운영되려면 노조가 퇴치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 (윤석열정부의) 노조 탄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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