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버스정류장에 들어오는 버스를 후다닥 잡아 탄 적이 있습니다. 삑- 교통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데 친구가 저한테 물었습니다. "야 너 후불결제 교통카드 비용 못내면 신용불량자 되는거 알아?" 아뇨. 몰랐습니다. 난생 처음 들어본 질문이었거든요.
엊그제 버스를 타다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그러게요. 진짜 '교통카드 비용'을 못내면 신용불량자가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 된답니다. 다만 신용평가 점수에 악영향을 받으니 주의해야합니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시(체크카드 기준) 매달 카드 대금 청구일에 이전 달 사용한 교통카드 요금이 청구됩니다. 연체가 발생한다면 다음 날 부터 카드사별로 정해진 시간에 '교통금액 + 연체금액'을 자동 출금이 시도되고요. 이때 통장잔액이 생기면 '즉시출금'으로 바로 결제가 됩니다. 다만 3일 이상 연체 지속 시 교통사용 중지가 되고 결제일 기준 +7일 이상 연체 지속 시 고객에게 통지 후 신용평가사에 정보가 제공됩니다.
연체금을 넣어 결제가 된다고 바로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3일 이후 정도에 다시 재개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카드이용거래정지는 회원, 이용금액 마다 다 다르게 유예기간이 적용되기도 하고, 각 카드사 별로 다를 수 있어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약관을 체크하거나 별도의 문의가 필요합니다.
신용불량자의 경우 은행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는 있지만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체크카드에 추가할 수는 없습니다. 금융사에서 대금을 지불해주고 나중에 정산을 받기에, 신용불량자가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연체가 길어지면 당연히 신용평가 점수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니 제 때 잘 쓰고 잘 갚아 신용점수도 올리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