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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군 정보당국 “북, 고체추진 ICBM 연내 개발 가능성…7차 핵실험 가능성도”

“남측 겨냥한 방사포, 핵탄두 탑재 수준 아냐”

2023-02-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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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남측을 겨냥하는 방사포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준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를 위한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액체연료보다 대응이 어려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내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2일 국방정보본부로부터 이 같은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위 여당 간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에서 ‘방사포를 통해 남한에 미사일을 발사할 때 소형, 경량화된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국방정보본부는) 방사포라기보단 사실상 탄도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기(방사포 탑재)까지 가기에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7차 핵실험 여부에 관해 유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는 소형화 경령화를 완성하기 위해서 7차 핵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소가 풍계리 핵실험장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3번 갱도는 소형 또는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완성이 됐고, 4번 갱도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며 “만일 핵실험을 한다면 3번 갱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간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고체 추진 ICBM 개발 여부와 관련해서 연내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ICBM 발사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봤습니다.
 
유 의원은 “ICBM을 지금까지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는데 북한에서는 능력은 다 보유했고 다만 대미 압박을 위해 타임라인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5시 21분 ICBM 화성-15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군사 정찰 위성의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방정보본부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선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분석한 답변을 들어서 한국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 풍선이 하이난에서 올라갔는데 20~30km는 편서풍 바람을 따라가면 한국 상공보다는 일본 아래 남태평양으로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현재 군에서 방공 대응 체계와 관련해 굉장히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고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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