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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김종대 "방첩사, 부승찬 책 한줄한줄 턴다는 말 들었다"…'천공 의혹' 새 국면

"중요한 사람, 군 관계자로부터 들어…출간 전부터 예고"

2023-02-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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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무속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가 나오면 국군방첩사령부가 책 내용을 한 줄 한 줄 다 털 것이라는 얘기가 국방부에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요한 사람, 군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를 출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책이 나오면 우선 빨리 구해야 하고, 두 번째 국방부에서 이런 민감한 내용이 있는지 찾아내라고 그럴 거고, 그다음 방첩사를 투입하는 순서대로 이미 다 얘기가 책 발간 전부터도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은 의원님의 추정이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김 전 의원은 “요즘 얘기만 하면 추정이다, 무서워 죽겠다”며 “들은 걸 들었다 그러지 그럼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런 말을 들은) 군 관계자는 국방부 관계자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진행자가 ‘천공 의혹을 최초로 언급한 김 전 의원에게 국방부 관계자가 이런 얘기를 했냐’고 묻자 김 전 의원은 “저도 취재하고 다닌다”며 “그 뒤로도 제가 밝혀낸 것도 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첩사가 전날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 전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는 “골고루 걸린 것”이라며 “그 책에 보면 김용현 현 경호처장에 대해 굉장히 인물평이 나쁘게 나오는데, 한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또 “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용산 집무실 이전을 보며 소신 있는 국방부 논평을 냈다”며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이미 찍혀 있었는데, 이번에 천공까지 건드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부 전 대변인 압수수색 이후 “휴대폰도 뺏긴 것 같다”며 “알만한 변호사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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