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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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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잘 키운 IP, 열 회사 안부럽다)오픈런도 불사하는 '맑눈광' 양파쿵야

2023-03-20 15:33

조회수 : 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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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 집 앞 백화점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캐릭터가 보입니다.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양파쿵야'네요. 조금 더 지나가지 양파쿵야를 테마로 하는 팝업 스토어가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좀 둘러볼까 싶었는데 매장이 왜인지 한산합니다. 팝업스토어의 메인 콘텐츠인 '행운박스'는 이미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마감이 됐다는 설명이 전해집니다.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의 모습. 행운박스는 이미 매진돼 매장 내부가 한산하다. (사진=김진양 기자)
 
넷마블 측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매일 아침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매일 100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하는 행운박스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됐고,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첫 공개된 씰스티커,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3종의 굿즈는 조기 품절됐다고 합니다.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 마련된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는 매일 아침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넷마블)
 
'쓸만한' 굿즈들은 많이 없었지만 팝업스토어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사람 키만한 양파쿵야와 사진을 찍는 사람, 부스 내 마련된 글자 퍼즐을 완성하는 사람 등 양파쿵야를 향한 다양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게임 업계를 출입하지만 게임을 썩 즐기지 않는 기자가 실제로 플레이 하는 몇 안되는 게임입니다. 저보다 게임을 더 많이 하는 아들이 "엄마 게임"이라고 지칭할 정도이지요. 
 
그렇다고 '이게 오픈런까지 불사하며 할 만큼 인기가 많은가'하고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요, 알고보니 양파쿵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캐릭터더군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 마련된 양파쿵야 포토존. (사진=김진양 기자)
 
양파쿵야는 2003년 출시한 넷마블의 게임 '야채부락리'에서 첫 등장을 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쿵야 시리즈의 마스코트 역할을 해왔는데요, 기자가 즐겼던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그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야채부락리는 2006년 애니메이션 '쿵야쿵야', 2019년 '쿵야 캐치마인드' 등으로 IP의 생명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맑은 눈의 광인' 밈이 생겨났고 때마침 10~20대들의 어린시절 만화 중 쿵야쿵야 속 양파쿵야가 재발굴됐습니다. 
 
넷마블 역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모습으로 양파쿵야 밈을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을 사는 쿵야들의 이야기를 담은 '쿵야 레스토랑즈'를 인스타그램에서 선보인 것도 그 일환입니다. 현재 쿵야 레스토랑즈 채널은 개설 10개월 만에 팔로워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는 첫 날 이모티콘 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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