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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어스아워, 동참하셨나요?

2023-03-27 17:12

조회수 : 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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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아워'라고 들어보셨나요? 지구 환경을 위해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글로벌 캠페인인데요. 지난 2007년 세계자연기금(WWF)이 호주 시드니에서 첫 행사를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WWF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 시간을 어스아워로 설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25일이 어스아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어스아워가 생겨나게 된 배경에는 짖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생태 위기가 심각한 지구에 22세기는 없다"고도 경고하고 있는데, 일반 대중들과도 그 경각심을 공유하고자 건물의 불을 끄는 것으로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 워싱턴 내셔널 성당, 뉴욕 타임스퀘어, 프랑스 에펠탑, 일본 도쿄타워, 영국 런던 시계탑 등 주요 국가의 랜드마크들이 어스아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ESG 경영 차원에서 어스아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요. 야놀자, 카카오페이, SM엔터테인먼트, 우리금융, GS건설 등은 보도자료까지 내가면서 어스아워 활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매년 어스아워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각 가정에서의 어스아워 동참만을 권유했다면, 올해는 이웃 주민까지 함께하자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7살 아이는 어스아워에 함께하자는 포스터를 그려왔고, 엘레베이터나 아파트 현관에 게시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부착한 '어스아워 동참 권유' 포스터. 포스터는 어스아워 종료 후 자진회수 했다. (사진=김진양 기자)
 
유치원 숙제이기도 하기에 일단 엘레베이터에 게시를 했습니다. 아이의 글씨와 그림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에 어스아워의 의미를 설명하는 엄마의 글도 덧붙였습니다. 
 
마침 외출을 마치고 들어오는 시간이 어스아워가 막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현관 밖에서 아파트를 올려다봤습니다. 다른 동들에 비해 포스터를 게시한 우리 라인의 불빛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한 이웃 주민은 "딸이 메시지를 보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줬는데, 우리 아이가 한 것이었냐며 대견하다"고도 말해줬습니다. 
 
어스아워 시간에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생각보다 불이 꺼진 집들이 많았다. (사진=김진양 기자)
 
이렇게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체감합니다. 한 사람이 불을 끄는 것은 결코 대단한 일은 아니겠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은다면, 거대한 물결을 이룰 수도 있겠다라는 감회입니다. 
 
올해 어스아워를 놓쳤다면, 내년이라도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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