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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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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토막에도…반성 없이 여론조사 신뢰도 의심

국민의힘, 2030 지지율 하락에 연일 MZ 공략

2023-03-29 06:00

조회수 : 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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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강석영·이강원 기자] 국민의힘 2030세대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지지율은 최근 1년 전과 비교할 때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요.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을 비롯해 여러 정책 혼선이 젊은층의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때문에 새 지도부는 연일 청년층 마음을 다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김기현 대표는 28일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찾은 현장에서 청년층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여론조사 신뢰도를 의심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습니다. MZ세대 지지를 얻으려 안간힘을 쏟으면서도 정작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통계 탓만 하는 집권여당 대표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입니다.
 
김기현 "충분한 샘플 확보하고 있는지 의문"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경희대 총학생회장단을 포함한 학생 대표자들과 '1000원 학식'을 아침밥으로 먹었습니다. '1000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학교 등이 금액 일부를 지원해 대학생들에게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김 대표는 식사를 하며 학생들과 취업, 대학 지원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았는데요. MZ세대와 소통에 나서며 청년세대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당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여론조사) 샘플을 다 확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발언했는데요.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청년층의 이탈을 증명하는데, 통계의 신뢰도를 의심하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청년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기 때문에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나가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1000원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Z세대 지지율 비상인데짙어진 극우 그림자
 
최근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잦은 MZ세대 현장 행보는 청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3·8 전당대회 종료를 기점으로 하향세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20~3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는데요. '주 최대 69시간제' 프레임에 휩싸인 근로시간 개편안 혼선과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이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연령별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비율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5월 셋째 주 50.2%에서 약 1년여 만인 올해 3월 넷째 주 33.2%까지 떨어졌습니다. 30대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49.4%에서 35.8%(미디어트리뷴 의뢰)로 하락했습니다.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 역시 같은 흐름입니다. 지난해 5월 셋째 주 20대 지지율은 26%였지만, 올해 3월 넷째 주에는 22%로 떨어졌습니다. 30대 지지율도 같은 기간 34%에서 25%로 하락했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도 같은 기간 20대 지지율이 43%에서 27%로, 30대는 48.4%에서 30.2%(뉴스토마토 의뢰)로 추락했습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2030 지지율 회복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부상했는데, 당내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극우적 발언을 놓고 시끄러웠습니다. 지지율 회복에 힘쓰는 것도 모자라는 판에 일부 최고위원들의 극우적 발언이 오히려 중도층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김 대표는 이날 경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여당이지만 소수당인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진아·강석영·이강원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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