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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문 전 대통령 참석하는데…윤 대통령·김기현, 제주 4·3 추념식 불참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4·3 추념식 첫 참석 무산

2023-04-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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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4·3 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지에 유족들의 참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강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일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당내 일정이 많아 참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합니다. 정부가 지난달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 대외 일정을 이유로 제주도와  4·3 유족회에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당선인으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정부가 불참을 결정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신 참석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총리의 추념사는 윤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작년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고민이 있었다. 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일정을 이유로 추념식에 불참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대표가) 서울에서 일정을 계속 소화할 예정이다. 민생특위 일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서울에서 열리는 민생희망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합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의장 면담 등 일정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여당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합니다.
 
한편 국민의힘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함께 추념식에 참석합니다. 이들은  4·3 사건 희생자들의 유족과 만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지도부가 모두 가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재임 중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제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제주  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개최됩니다. 
 
이강원 기자 2000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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