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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 개인적 소신 확실"

국가보훈부 장관 인사청문회…"기관장 뜻 반영되지 않겠느냐"

2023-05-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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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해 “제 개인적 소신은 확실하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강병원·윤영덕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기관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기념관 건립 중기사업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관도 필요하냐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질문에는 “논할 가치가 없다”며 “전 전 대통령은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게 돼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강 의원은 “전두환씨와 이승만 대통령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란죄의 수괴를 민주공화국에서 기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의원님과 그 부분은 인식이 전혀 다르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내란목적살인죄의 수괴로 생각하시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김원봉 애국지사 등이 국가보훈부의 예우 대상이냐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김원봉 지사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1등 건국공로훈장(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상태고,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고 구한 장군이기에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원봉 (지사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만, 북한 정권과 너무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약산 김원봉은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과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일제에 항거했습니다. 하지만 해방 이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서훈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보훈처 규정에 따라 훈장 수여 대상이 아닙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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