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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HO 집행이사국 선출…미국 "깊은 우려"

미, "인권침해 등" 지적…북, "정치적 목적에 회의 악용" 반박

2023-05-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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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의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에 미국은 북한의 인권 문제와 불법 무기 개발을 거론하며 북한의 집행이사국 진출에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북한 등 10개 후보국이 표결을 통해 새 집행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북한과 함께 이사국으로 선출된 나라는 호주와 카메룬, 스위스와 토고, 우크라이나 등입니다. 
 
WHO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올해 10개 나라의 임기가 만료돼 후임 국가를 선출한 거라고 미국의소리는 전했습니다.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면 세계보건기구의 예산과 결산, 주요 사업 전략과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89년과 2000년, 2013년에도 집행 이사국에 선출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미국 측 대표는 표결 이후 발언권을 신청해 북한의 선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는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북한 측도 발언권을 얻어 “한 국가가 이번 회의 안건과 무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자국의 비열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포럼을 악용하고 대립을 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는 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회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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