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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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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생 '야구감독'

이범호, KBO 첫 80년대생 감독…젊은 리더로 야구계 새로운 활력 기대

2024-02-19 09:26

조회수 :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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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에 80년대생 감독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기아타이거즈의 이범호 신임 감독입니다. 이 감독은 1981년생으로, 연령대로 보면 40대 초반의 감독입니다.
 
앞서 1985년생인 키움히어로즈의 김창현 수석코치가 2020년 손혁 전 감독이 자진 사임하자 잔여 시즌 팀을 이끈 바 있지만, 정식 감독 계약을 체결하고 팀의 수장 자리에 올라간 80년대생은 이 감독이 최초입니다.
 
지난 2019년 7월1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KIA 이범호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은 허구연 현 KBO 총재가 갖고 있습니다. 허 총재가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을 당시 35세였습니다.
 
야구계는 은퇴 후 바로 코치, 감독으로 일하는 경우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사령탑 역시 이승엽 감독처럼 현장 경험을 건너뛴 부임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때 SSG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박찬호, 추신수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허구연 감독' 같은 파격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KBO가 아닌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 몇몇 80년대생 감독들이 눈에 띕니다.
 
젊은 리더의 등장은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정치계에서도 지난 2021년 6월 현재 개혁신당 공동대표인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최연소 원내 교섭단체 대표란 기록을 세웠습니다. 취임 이후 관용차 대신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파격적인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81년생 야구감독, 이범호 감독의 등장도 야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팀내 고참 선수들과는 크게 나이 차이가 없어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이 감독은 기아 선수 최고참인 1983년생 최형우 선수와는 두 살 차이가 납니다.
 
이 감독은 팀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할 때에도 중고참 선수들과는 '코치'보다 '형'이 어울리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이 감독 선임은 당장의 융화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팀을 운영하다보면 초보 감독으로 시행착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최대 장점은 선수들과의 소통입니다. 야구감독의 선수 시절 선배 선수가 수석코치를 하는 게 드문 풍경도 아닐 정도로 이제 나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이 감독이 80년대생 감독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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