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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배당금 5년 전과 비교했더니..코스피 8%↓·코스닥 8%↑

코스닥 지수 떨어져도 배당금은 지속 증가

2012-05-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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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5년 전과 비교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 절대액은 줄어든 반면 코스닥 상장사 배당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법인의 2011회계연도 결산법인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472개사로 지난해 486개사보다 14개 감소했다.
 
이는 코스닥에 비해 2배 이상 감소폭이 큰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지난해 430개사가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엔 424개사만이 배당을 실시해 6개사가 줄었다.
 
금액 면으로 보면 양 시장 간 격차는 더욱 확연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011년 결산배당 총액은 10조3454억원으로 10조8491억원에서 5037억원(4.6%)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의 배당금 총액은 7031억원으로 직전년도 6624억원에 비해 오히려 407억원(6.1%)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을 줄이고 코스닥 상장사가 배당을 늘리는 현상은 5년 전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 2007년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은 올해보다 8.91% 많은 11조3572억원(444개사)에 달했다.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코스피지수가 1100선까지 떨어지면서 배당금은 7조5195억원까지 급감했고, 2009년 코스피는 1700선 가까이 상승했지만 배당금은 9조6232억원에 그쳤다.
 
이후 2010년엔 코스피가 2000선 이상으로 뛰어올랐지만, 배당금 총액은 코스피가 1900선 아래였던 2007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10조8491억원에 그쳤고, 2011년 코스피가 1800선으로 하락하자 10조34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닥지수가 급락했음에도 배당금은 오히려 8%이상 증가했다.
 
2007년 연말 코스닥지수는 704포인트에서 2011년엔 500포인트로 2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결산배당금 총액은 6485억원에서 7031억원으로 8.42% 증가했다.
 
코스닥지수가 300포인트대로 떨어졌던 2008년엔 배당금 총액도 4120억원까지 급감했지만 2009년 지수가 500포인트 위로 상승하면서 배당 역시 5106억원으로 늘었고, 2010년 6624억원, 2011년 7031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배당금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올해의 경우 전체 배당금 11조485억원의 93.6%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왔다.
 
실제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의 비중도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87개사 가운데 472개사가 배당을 실시해 열에 여섯(59.97%)은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코스닥의 경우 1016개사 가운데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424개사(41.7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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