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형마트를 통한 내년 설 차례상 비용은 올해 보다 2.8% 하락한 18만9460원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으로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설 일주일 전의 주요 28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한 금액이 올해보다 2.8% 하락한 18만9460원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제수용품 28개 품목 중 12개 품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0개 품목은 가격이 내리고, 6개 품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은 올해 낙과 피해가 없어 수확량이 늘면서 배(5개, 개당 650g 내외)는 지난 설보다 32% 정도 내린 1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5개, 개당 330g 내외)는 수확량은 늘었지만, 폭염으로 제수용 대과(大果) 비율이 낮아 올해와 비슷한 1만4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생산량이 줄면서 단감(5개, 개당 180g 내외)은 올 설보다 18% 정도 오른 6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장 물량이 늘어난 곶감(10개)은 9% 내린 1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도 산지 작황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시금치(1단)는 전년보다 25% 이상 내린 2700원에, 애호박(1개)은 24% 내린 2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사리(400g, 국산)와 도라지(400g, 국산)는 올해 생육 부진과 채취, 건조 등 인건비가 올라 전년보다 8%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전체적인 채소류 구매비용은 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 중 한우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돼지고기는 올 설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수산물은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산적(우둔)은 1등급 400g 기준 1만5200원에, 국거리(400g)는 1만36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돼지고기는 지속적인 돈가 상승으로 돼지고기(후지, 500g) 기준 25% 정도 오른 375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은 수급이 안정되고 수산물 대체효과로 난가가 상승하면서 계란(30입, 특란) 기준 15% 정도 오른 64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일본 방사능 여파로 전반적인 수요가 줄면서 참조기(100g, 1마리)는 19% 내린 1300원에, 명태 전감(500g)은 전년과 같은 5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떡국떡(1㎏)과 전통한과(220g), 밀가루(2.5㎏), 청주(1.8ℓ) 등도 지난 설과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무태풍에 전반적인 산지 작황이 좋아 농산물 가격이 내리면서 설 차례상 비용은 다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명절에 꼭 필요한 과일류와 채소류, 수산물 등의 가격 하락으로 가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