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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치킨 프랜차이즈, 포화 시장 돌파하기 안간힘

2014-09-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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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격적인 TV광고와 신규 하위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자로 창사 19주년을 맞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는 히트 상품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두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BBQ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빠리치킨'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광고의 인기에 힘입어 평소보다 매출이 500% 상승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 류승룡이 촬영한 빠리치킨 광고는 공개된 지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제품도 연일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선보인 빠리치킨은 프랑스의 유명 레스토랑부터 현지인 사이의 맛집, 테이크아웃 전문점까지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1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된 고급 치킨 요리다.
 
또한 BBQ는 배달 위주의 매장으로 성장 기반을 다진 것에 이어 카페형 매장도 지속해서 늘려 현재 전국에서 6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빠리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BBQ는 올해 8월 창사 이래 최고의 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엔푸드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맥주 전문점 '94번가(94STREET BEER)'를 론칭했다.
 
생맥주 저장통 자체를 대형 저온 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굽네치킨의 다양한 메뉴를 내세워 다른 맥주 전문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영점 개설 이후 지난해에는 서울 신촌을 비롯해 3곳의 가맹점이 개설됐으며, 올해 7곳의 가맹점을 열면서 현재 총 11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엔푸드는 이와 함께 지난 10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디브런치카페'를 오픈하면서 커피전문점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올해 8월 서울 양천구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디브런치앤커피'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프렌치 스타일의 디저트와 음료, 뉴욕 스타일의 샐러드와 브런치, 이탈리아 정통 파니니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직영 2호점에서 앞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bhc는 기존 치킨 이외에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맥주를 제공하는 'bhc 비어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비어존의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교체한 이후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종로본점을 포함해 총 44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종로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동이 많은 종로 지역에 전략적으로 오픈한 매장으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전지현을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이다.
 
전속 모델인 전지현의 등신대를 매장 입구에 설치해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사진 촬영하도록 했으며, 기존 메뉴판을 중국어로 제작했다.
 
이밖에도 bhc는 치킨의 육즙이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전용 파우더인 '배터믹스'를 개발해 이를 사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존과 다른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한 최근 바이럴(입소문)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광고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BBQ '빠리치킨' 광고 장면. (사진제공=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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