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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김인현 고려대 교수 "해운 전문 인력 양성 시급"

2014-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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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운산업은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산업으로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으로 해상에서는 선원, 육상에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24일과 25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워크숍에서 김인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대로 된 선박운항은 수십가지의 전문분야 활동을 전제로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해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므로 전문가 배출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인력 배출기관은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인천·부산 해사고등학교, 해양수산연수원이 있다. 그러나 젊은 해기사의 경우 3년 병역의무근무 후 하선하는 사례가 많아 전문 인력 양성에 한계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한 대책으로 장기근무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선원연금제도를 실시하는 등 젊은 인력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내항과 근해를 위한 전문 교육·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해운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인천·부산의 해사고등학교를 제외하면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등 4년제 대학 위주로 편제돼 있다. 김 교수는 2년제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해 내항해운, 연안해운, 동남아, 원양상선 등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운인력의 육상진출을 대비해 대학에서는 항해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물류, 해양경찰, 법학 등 전공을 이수하는 교육제도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육상의 경영, 금융, 해상보험, IT, 법률종사자에 대해서 “선원교육기관이 아닌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해운업계에 진입한 전문가들이 해운회사의 영업관리, 해상변호사, 운송 주선인 등에 진출해있다”며 “그러나 해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경우와 해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육상에서도 해운 및 선박에 경험이 있는 해운경영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교수는 해수부, 해양경찰 등 공공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해 “선박직의 경우 일반직의 해운물류국, 해양정책 등 순환보직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공직 퇴직 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운업계 자체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황진회 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한국 해운산업 전망과 정책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황 실장은 국내 해운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유동성 부족 ▲해운경기 악화 및 운임하락, 매출 축소, 인력 감축 ▲선박확보자금 부족 ▲친환경 대형선박 확보 지연을 지적했다.
 
한국 선사의 경영위기가 가중되는 원인으로는 외국기업보다 금융조건이 불리하고, 국내 항만의 선박 연료유 공급가가 외국 항만에 비해 높으며, 외국선사는 다양한 수익 사업을 전개하는 반면 국내 선사는 대부분 해상운송서비스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 황 실장은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조달여건 조성 ▲시장 변동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선박 S&P등 해운 신 비즈니스 발굴을 제안했다.
 
황 실장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이 전환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한국 해운의 위상 추락이 우려된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3가지 요건으로 ▲해양을 개발이 아닌 관리와 보전의 대상으로 인식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과 안전 강화를 위한 규제정책 균형 유지 ▲해운산업의 국민 경제적 기여도, 일자리 창출 제고 정책 등을 제안했다.
 
(사진=한국선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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