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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지스타2014)송재경 대표 “문명온라인은 기존에 없던 게임”

2014-11-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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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문명온라인에 어울리는 멋진 장르 이름을 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부에서는 세션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고 부르는데 너무 길잖아요? 문명온라인이 성공을 거둔다면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일 국제게임쇼 지스타2014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문명온라인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만났다.
 
송 대표는 넥슨 '바람의나라', 엔씨소프트 '리니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그래머이자 게임 디렉터다.
 
그의 나이도 어느새 40대 후반이지만 새로운 게임을 소개하는 그의 목소리는 어느 젊은 개발자보다 밝고 힘이 느껴졌다.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쟁이'라는  느낌이랄까.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사진=엑스엘게임즈)
송 대표는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신급 게임 디렉터인 시드마이어의 ‘문명’만 아니었다면, 외부 IP(지적재산권)로 온라인게임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턴방식 패키지게임 문명의 감동을 온라인게임으로 재해석해 기존 문명 시리즈를 뛰어넘는 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들고 있는 '문명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은 스스로 선택한 문명의 시민이 돼 일반적인 전투 외에도 탐험과 건축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문명온라인은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세션제 MMORPG로 제작되고 있다. 
 
◇문명 온라인 2차 CBT는 지스타 직후인 11월 25일부터 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사진=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이지만 기존 패키지 시리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1시간 단위로 문명 별로 공격과 방어, 쉬는시간들이 돌아가며 게임이 진행돼, 원작의 ‘턴’ 방식과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명 온라인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7일마다 하나의 ‘세션’이 완결되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 진행방식을 도입했다.
 
인류 역사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처럼 이용자들은 최선을 다해 게임을 즐기고, 과거에서 얻은 ‘경험’은 새로운 세션이 열릴 때 이용자에게 계승돼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스타2014 문명온라인 부스(위)와 게임 모델들이 문명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명을 대표하는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아래)(사진=최준호 기자)
 
송대표는 “일반적인 MMORPG도 재밌지만 하나의 세션을 승리로 가져가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30분에서 2시간만 게임을 즐기면 금방 만렙을 달성할 수 있고, 이후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탐험을 하거나 전투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송재경 대표는 늘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게임업계의 ‘장인’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아키에이지도 전투 중심의 일반적인 MMORPG와는 달리, 판타지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송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목표로 제작 중인 문명온라인을 이용자들이 어떻게 즐겨주길 바랄까?
 
그는 “지난 1차 CBT진행 시 이집트 문명분들이 승패에 관련 없이 남극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등 정말 재밌게 게임을 즐겨 주시더라”며 “저희가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만들어 드릴 테니, 이용자분들은 게임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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