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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CEO들, 금감원장에 "중금리대출 장벽 없애달라"

진웅섭 원장, 전국 저축은행 지부장 및 대표들과 간담회

2016-06-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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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김형석·이정운기자] 전국 저축은행대표들이 16일 금융당국에 업권의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막는 장벽을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저축은행 대출 이용시 신용도 하락, 예보료 부담 등 저축은행 업권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전달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한 20여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오찬 겸 CEO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업계의 고충을 듣고 시장상황에 대한 의견을 점검했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회원사들이 현재 업황이 어려우니 금융당국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전했다"며 "저축은행이 제 역할을 못하면 서민층이 대부업 시장으로 가야 한다. 업계도 신뢰도 회복 뿐만 아니라 서민금융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대표들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 신용도가 하락하는 문제가 있어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활성화 하기 힘들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 대출을 받을 경우 카드론과 같이 같이 신용등급하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금융위원회가 신용등급개선을 조취하고 있으나 금융지주나 시중은행에 연계한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하는 예보료 부담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다른 저축은행장 "저금리로 인해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의 예보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니 낮춰줄 수 있는 여지를 강구해달라고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다.
 
예보료란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 부실 발생시 고객에게 예금이나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예금보험공사에 쌓아놓는 일종의 보험료를 말한다.
 
현재 저축은행 예보료는 금융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저축은행 영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내놨고 저축은행이 흑자로 돌아서고 있지만 예보료 처럼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장이 업권 별로 정기적으로 갖고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며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년부터 저축은행 업권에서 요구하는 의견들이 나왔는데 금감원에서도 실무선에서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웅섭 원장은 전날 감사원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감사 발표와 그에 따른 산업은행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한 20여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16일 오찬 겸 CEO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 업계의 고충을 듣고 시장상황에 대한 의견을 점검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김형석·이정운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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