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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소주업계 경쟁 강화"…주정주, 저평가에서 벗어날까?

"안정적인 성장에 배당매력까지"

2016-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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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주정주가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주업계의 경쟁 강화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배당매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주목해야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MH에탄올(023150)은 지난 13일 8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창해에탄올(004650)진로발효(018120)는 각각 2만1150원과 3만2200원으로 마감했다.
 
주정주는 실적에 대한 우려를 겪으면서 1년 사이에 주가가 급락했다. MH에탄올은 지난해 7월20일 장 중 1만6800원까지 올랐다. 창해에탄올과 진로발효의 지난해 최고 주가는 4만2900원과 5만2600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상반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한 상황으로 현재 주가는 낙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창해에탄올과 MH에탄올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는데 낙폭과대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낮아진 벨류에이션으로 지금은 주정주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조언했다.
 
향후 안정적인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소주 도수의 인하와 함께 소주업체간 점유율 경쟁에 따른 주정 소모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주류 제조설비를 증설했다. 또 무학은 지난 6월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주류 제조 공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신세계도 같은 달 ‘제주소주’를 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주업계에 진출했다.
 
김윤오 연구원은 “소주 도수 인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2014년을 기점으로 이전보다 빠르게 보여지는 소주업계의 방향성”이라며 “수요 저변 확대 외에도 소주 출고량 증가를 이끈다는 점에서 공급과 수요 측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정희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주업체들 간 경쟁심화에 따른 신제품 출시 등으로 주정소비가 증가했다”며 “소주라인 증설에 따라 향후 최소 2~3년간 주정수요는 꾸준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주정업체들의 경우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한 만큼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기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희진 연구원은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MH에탄올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3.3%, 2.2%, 3.0%”라며 “배당투자에 있어서도 투자가치가 높고 MH에탄올의 경우 올해부터 배당소득 증대세제 도입으로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정주가 소주업계의 경쟁 강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일 소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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