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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외국인, 갤노트7 악재 불구 이달도 순매수

10월 외국인 4천억 넘는 순매수…연말 순매수 기조 유지 전망

201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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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2월부터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이달에도 진행됐다. 이달초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순매도 전환 가능성도 엿보였지만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순매수가 이어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4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거래일이 남아있지만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2월부터 9개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조6002억원에 달했다. 
 
이달 12일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61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해 주로 삼성전자와 IT 종목 중심으로 매수를 해왔는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13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은 1조391억원을 매수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노트7 단종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고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초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순매도 추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수세로 전환되면서 4000억원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감안하면 올해 초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감소할 수는 있지만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변수는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 시장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강하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정치적 사안이 외국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큰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상화 센터장도 “클린턴의 당선은 외국인 투자 관점에서 악재는 아닐 것으로 보며, 연말 외국인 투자는 박스권으로 예상한다”면서 “최순실 사태 이후 외국인이 2~3 거래일 정도 매도세를 보였지만 소폭에 그쳤고 이 정도 규모는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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