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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유현석의 스몰캡 탐방)22. 글로벌 세라믹소재부품 전문회사로 도약. ‘미코’

"해외매출 증가, 계열사 상장 등 내년 성장 기대"

2016-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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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미코(059090)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반도체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세라믹 히터와 정전척(ESC) 등이다. 히터는 반도체 전공정에서 웨이퍼를 안착시켜 균일한 열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ESC는 웨이퍼를 정전기적인 힘을 이용해 고정하는 장치다.
 
주요 계열사로는 반도체 부품 세정 특수코팅 사업을 하는 코미코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5억3280만원과 115억357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76억7336만원과 84억355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8%, 16.37% 증가했다.
 
미코는 세라믹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비중을 늘리면서 글로벌 세라믹소재부품 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자회사인 미코바이오메드의 본격적인 성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미코는 이런 전략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18년 개별기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436억1622만원이었다. 회사가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공단로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들어봤다.
 
회사 생산시설에서는 미코의 주력 제품인 세라믹히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제품은 미코가 국내 최초로 직접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계에 세라믹 재료가 들어가면 도자기처럼 굽게 되는데 열을 일정하게 고루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라믹 히터의 경우 과거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가 시급한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성학 미코 사장이 자사의 주력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미코는 기존 주력 제품들의 해외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더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개별실적 기준 수출 비중은 35%에 달했다. 최성학 미코 사장은 “올해 해외매출 비중을 3분의 1 이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몇 곳은 샘플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곳들은 양산 주문까지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내년에 중국향으로 대량 물량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품들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성학 사장은 “세라믹 정전척(ESC)과 세라믹 히터를 크로스 오버해서 ESC가 히팅 기능을 가져가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얼마나 기능이 잘되고 있는지 테스트레벨인데 차세대 장비로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 중 하나였던 ESC의 경우 중국을 통한 다시 한 번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었다. 미코는 지난 9월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디스플레이용 ESC인 하부전극의 재생 및 코팅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ESC의 경우 고객사의 요청으로 같이 ESC 차세대 버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중국 대응을 한국에서 진행 했는데 이제 중국 공장이 생기면서 여유롭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준비 중인 사업인 SOFC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최 사장은 강조했다. SOFC란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면서 고효율 청정 분산발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차세대 연료전지로 꼽힌다. 특히 발전효율이 현존하는 발전장치 중 가장 높고 기존의 석유화학 인프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계열사 중 하나인 코미코의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그는 “지난 2008년부터 SOFC 개발에 착수해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자체 기술력으로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현재 9부 능선은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부터 상용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미코와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코미코는 반도체 공정장비용 부품과 LCD, OLED 등의 정밀세정 및 특수 코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최 사장은 “코미코의 경우 워낙 잘하고 있었고 해외법인에서도 꾸준히 실적이 나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등의 매출이 붙으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본격적인 중국향 비즈니스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이내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최 사장은 미코바이오메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이탈리아 업체 등 해외업체들과 복합기 등의 공급 등을 맺은 상황이다. 그는 “미코바이오메드의 제품 중 복합 측정기는 피 한방울로 4가지 분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세계 최초라고 해도 될 정도”라며 “최근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획득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미코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코바이오메드도 내년 본격적인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미코 자체로도 현재 쉬고 있는 설비가 없을 정도로 주요 제품들의 성장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그동안 누적된 기술력이 이제 꽃 피우는 시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각 회사가 자립해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왔으며 미코도 글로벌 세라믹소재부품 전문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미코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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