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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유현석의 스몰캡 탐방)24. 커넥티드카 핵심기술 보유 ‘엔지스테크널러지’

“내년 CES에서 디지털 클러스터 등 다양한 기술 선보일 것”

2016-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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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기반 시설과 무선으로 연결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전자우편,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커넥티드카의 최종 진화 모델은 완전 자율주행차로 꼽히기도 한다.
 
이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용 전장사업 시장의 경우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기관인 BI인텔리전스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중 75%는 커넥티드카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지난 1998년 8월 설립된 커넥티드카 솔루션 개발 업체다. 특히 내비게이션, 디지털 클러스터, OTA(Over the Air)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억2800만원과 2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차량의 내 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시켜주는 솔루션인 ‘Nav-Link’(나브링크)와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브링고’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구동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기술은 현재 제너럴 모터스(GM)가 생산하는 스파크, 소닉, 트랙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 회사 내부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자사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다른 업체들보다 빠르게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며 여러 글로벌 전장 티어1 업체들과 함께 선행연구 등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시장이 개화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 서울숲 포휴에서  엔지스의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엔지스의 주력 제품은 나브링크와 브링고다. 나브링크는 차량의 내 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솔루션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화면을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에 노출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브링고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지스는 브링고보다 더 발전된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개인화된 내비게이션을 북미의 위성라디오 S사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는 “내년에 선보일 브링고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된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단순한 길 찾기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패턴과 같은 특성을 자동차 운전자 환경에 그대로 녹이면서 좀 더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이 사용자에게 직접 알람을 울려 출발시간을 알려주고 운행 도중 주유를 해야 될 타이밍 등과 같은 다양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본사 정문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이와 함께 OTA 관련 솔루션 관련해서도 매출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OTA는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술이다. 오는 2018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이머전시 콜’ 기능이 의무적으로 탑재되는 만큼 관련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머전시 콜은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위치정보, 차량정보, 사고유형 등을 구조센터로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OTA의 경우 이미 글로벌 전장 티어 1업체들과 포괄적 공급계약이나 선행기술 개발 등을 하고 있다”며 “OTA가 적용된다면 자동차는 지도나 도로에 대한 데이터를 항상 최신버전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되며 대규모 리콜 사태 등도 빠르게 대처하거나 방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은 2018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는 디지털 클러스터 관련 기술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의 속도계나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이 디지털화 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구현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클러스터의 도입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전장업체와 함께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분야도 내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 본사 내부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박 대표는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수많은 정보가 나오면서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의 상태, 주변 도로의 상황, 옆 차선에 있는 차량에 대한 정보까지 여러가지들을 운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며 “엔지스는 디지털 클러스터에 들어가는 사용자 경험(U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스는 내비게이션, OTA, 클러스터 등의 관련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들을 확보한 후 사업화로 연결시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시장보다 한 걸음 앞서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미 중장기적으로 로드맵을 준비해둔 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관련된 기술을 적시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에 대한 사업화도 꾸준히 진행해 사업과 기술이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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