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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피플)김응상 ISE커머스 대표 "생활문화 브랜드 발굴해 제공할 것"

"내년 흑자전환 기대"

2016-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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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다양한 생활문화 브랜드 찾아내 전세계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회사 본사가 위치한 강남 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 본사 건물에서 만난 김응상 대표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그동안 한국, 중국, 미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네트워크가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내년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었다. 회사는 해외구매대행사이트 '위즈위드(WIZWID)'와 온라인 플랫폼 '엣지(EDGE)'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썬마그룹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중국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에스이이커머스는 지난 2000년 8월 위즈 어드레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내 신규사업부로 시작했다. 2001년 3월에는 SK글로벌에서 위즈위드 코리아로 독립분사했다. 지난 2007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49억909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억7409만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폭이 47.88%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주력 사업은 위즈위드와 엣지, 더블유컨셉이다. 위즈위드는 해외 수입 대행 및 국내 업체들의 입점을 통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김응상 대표는 “위즈위드는 각 국가에 있는 브랜드를 소싱해서 국내에 파는 것인데 최근에는 국내 디자인 브랜드의 위상도 올라가면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단순한 소싱만 했다면 이제는 국내외의 다양한 신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상 아이에스이커머스 대표. 사진/아이에스이커머스
 
엣지는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자체 개발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에 원가절감, 마케팅을 비롯해 재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엣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해외 쪽에서도 기업들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배송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엣지를 통해서 업체는 물류, IT, 콘텐츠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성장단계에 있는 브랜드들은 해외에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들을 엣지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블유컨셉의 성장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더블유컨셉은 국내 디자이너 중심의 멀티 브랜드샵이다. 특히 더블유컨셉의 경우 상품기획 단계부터 생산 및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뤘다. 더블유컨셉 유에스, 더블유컨셉 차이나 등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더블유컨셉 차이나의 경우 중국 의류기업 썬마그룹과 합작투자 한 후 첫 성과기도 하다. 썬마그룹은 중국 현지에 7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2대주주기도 하다.
 
그는 “한국의 경우 국내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단순하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와 더블유컨셉이 같이 협업을 하는 등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더블유컨셉 유에스는 올해 상반기, 차이나는 지난해 12월에 론칭했으며 내년에는 일본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더블유컨셉 차이나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총액을 38조위안(6378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는 “더블유컨셉 차이나의 경우 이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부터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가 없어서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썬마라는 그룹과 힘을 합쳤기 때문에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시장은 매력적인 곳으로 아직은 해외 브랜드의 위상이 높지만 향후에는 중국 브랜드도 굉장히 파워풀 해질 것”이라며 “이 브랜드들이 확장되면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미국시장에 진출했을 때 보유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위즈위드를 통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미국에서 성과를 이루게 되면 다른 국가로의 진출이 더 쉬워진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사가 진출할 시장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다. 김 대표는 “일본의 경우 과거 상품을 공급한 경험이 있고 회사가 투자한 곳도 있어서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동남아 쪽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쪽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중 동남아시아 쪽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이곳을 통해 사업을 넓혀갈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응상 아이에스이커머스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에스이커머스
 
 
특히 자회사 더블유컨셉코리아의 경우 지난 8월 10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자금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마케팅 플랫폼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금을 통해 상품에 많은 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김대표는 “더블유컨셉과 엣지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IPO도 실시할 예정인데 1차적으로는 더블유컨셉이 될 것으로 상장이 되면 기업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좀 늦춰지긴 했지만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블유컨셉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엣지도 긍정적인 상황이 나오고 있다”며 “계열사 쪽으로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내년에는 숫자에 반영되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질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결기준으로 흑자전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앞으로 주주들과도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회사의 준비가 끝난 후 주주들을 맞이하자고 했던 입장이었지만 그동안 이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놓치다 보니 오해를 하는 부분도 생겨 났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사업적인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집중하고 또 성장시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다보니 이 부분에서 놓쳤던 부분이 많았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기업설명회(IR)나 넌딜 로드쇼(NDR) 등을 실시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소통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에 투자한 회사들이 단순한 하나의 사업이 아닌 더 큰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3대주주는 에스비팬아시아펀드다. 에스비팬아시아펀드의 업무조합원이 소프트뱅크벤처스로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내 지주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향후 위즈위드, 엣지, 더블유컨셉 등 사업 전반적인 모든 분야의 시너지를 발휘해 다양한 생활 문화브랜드들을 찾아 전세계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패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뷰티와 같은 다른 분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네트워크 구축과 다양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준비를 해 왔다”며 “위즈위드, 엣지, 더블유컨셉 등을 모두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가지고 서비스들과 함께 하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브랜드 셀링 넘버1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이커머스 회사 내부의 모습. 사진/아이에스이커머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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