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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한지붕 두 가족…'그랜저'vs.'K7' 진검승부

토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 등 경쟁 모델 역부족

2016-11-29 06:00

조회수 : 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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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IG’가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던 ‘K7’의 아성이 흔들리자 기아자동차는 'K7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맞불을 놓고 있다. 
 
올초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아차 올 뉴 K7 발표회 모습이다. 사진/기아차
 
기아차(000270)는 29일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및 시승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발표회와 시승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신형 그랜저 광풍에 신속히 대응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준대형 누적판매 1위는 K7으로 4만5825대를 팔았다. 이어 그랜저 4만3502대, 임팔라 1만375대, SM7 6048대 순이다. 여기에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 임팔라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 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그랜저는 3주만에 2만7000여대가 팔리면서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현대차
 
특히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가 발표되자 기아차 K7의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그랜저는 3주만에 2만7000여대가 팔리면서 준대형차 시장을 싹쓸이할 기세다.  
 
이에 수세에 몰린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K7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6.2km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약 8% 가량 연비개선을 이룬 셈이다. 
 
또 K7 하이브리드에는 고속 주행시 그릴 안쪽 플랩을 폐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 엔진의 소음·진동을 상쇄하는 ‘능동부밍제어’ 등 신기술도 현대·기아차 최초로 장착됐다. K7 하이브리드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 축거 2855mm로 신형 그랜저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 보다 조금 더 크다. 
 
가격은 K7 하이브리드가 트림별로 3570만원~3905만원이다. 신형 그랜저는 3055만원~3675만원이다. 물론 하이브리드와 휘발유·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하다. 다만, K7 하이브리드의 경우 정부의 하이브리드 차량 세제혜택으로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또 서울 기준 채권 및 공채 최대 200만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신형 그래저와 K7 등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경쟁 모델로 꼽히는 수입차는 토요타 아발론과 푸조 508, 닛산 맥시마 등이 꼽히고 있지만 그랜저의 광풍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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