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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 '하이브리드 엔진' 장착 '수직이착률 무인기' 개발

14일 계룡대 비상활주로서 시연회 개최

2016-12-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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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자동차용 하이브리드엔진을 고정익형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적용한 모델이 세계최초로 소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한·이스라엘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개발중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수직 이착륙 무인기'의 중간 시연회를 개최했다. 무인기 개발에는 한국카본과 이스라엘의 아이에이아이(IAI)가 참여했다.
 
이 날 시연회에는 산업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에어버스, 드론산업진흥협회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발 중인 기술은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고정익형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적용한 것으로 양국의 기술을 융합해 진행 중이다. 한국은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제어부와 배터리, 무인기 기체 소재를, 이스라엘은 무인기의 설계 및 체계기술, 무인기 지상시험 등을 맡고 있다.
 
개발 중인 무인기의 특징은 기존 전기배터리 방식에 내연엔진과 발전기를 연계해 체공시간을 기존의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렸고, 배터리 전력만을 사용한 저소음 비행이 가능하다. 수직이착륙시에는 전기 배터리를 활용하고, 순항시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가솔린 엔진으로 발전기를 가동시키면서 전기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가질 수 있고,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 송유관 누유감시를 비롯해 불법어로와 해안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국 기업은 연구개발 과제의 협력관계에서 나아가 개발된 기술의 공동 사업화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중동을 비롯한 제3국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을 준비 중이다.
 
산업부와 이스라엘 경제부는 로봇과 무인기 등 분야를 전략적 협력 분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한다. 
 
민간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야를 지원하는 기존 프로그램과 해당 산업분야 전문가 인터뷰 및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 필요성이 큰 세부기술을 공동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그램의 예산 지원규모 및 세부 운영방안 등은 실무협의를 통해 2017년 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김영삼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이스라엘과의 무인기 분야 협력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과제다"면서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국내 기업의 응용·제조기술을 결합한다면, 신산업분야에서 상호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에서 이륙 대기 중인 FE-펜더 무인기.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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