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외국인이 내는 세금이 증가해 서울시가 올 한해 외국인들에게 징수한 세금이 1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한 해 동안 전 세계 117개국 외국인으로부터 재산세, 주민세 등 정기분 지방세 총 157억원을 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징수건수는 총 8만979건으로 지난 2012년 징수한 6만8104건(141억원)보다 약 19% 늘었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주택과 토지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인 재산세 부과대상은 2012년 3만4442건에서 올해 4만5295건으로 31%(1만853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주택에 대한 재산세가 2만3266건에서 3만2055건으로 38% 증가했고, 건물은 21%, 토지는 15%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만5261건으로 가장 많고, 대만 9319건, 미국 7071건 순이었다. 부과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이 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7억원, 대만 14억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10건 이하로 부과한 나라는 57개국, 단 1건만 부과한 나라도 온두라스, 짐바브웨 등 12개국이었다.
세목별로 재산세 외 자동차세는 3만352건(35억원), 주민세 2만2265건(2억9000만원)이 부과됐다.
서울시 전체 지방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시 전체 정기분 1571만건 대비 건수는 0.62%, 세액은 3조4454억원 대비 0.49%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세에서 외국인 비중은 1% 미만이지만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며 "외국인 행정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방세 고지서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4개국어에다가 몽골어를 추가해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서울시 외국인 재산세 부과현황. 자료/서울시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