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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국조특위 증인 위증교사 의혹…야당 "이완영·이만희 교체" 요구

2016-12-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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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의 청문회 증언 내용 사전모의·위증교사 의혹을 놓고 야당의 위원직 사퇴요구가 이어졌다. 해당 내용만을 다루는 별도청문회 개최 여부와 시기를 놓고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위원들의 교체를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국조특위 위원과 간사의 사·보임 문제는 소속 당 소관 사항이다.
 
우 원내대표는 “문제는 국조특위 위원들이 관련된 증인들을 만난 것 자체가 아니라 왜 만났는지”라며 “태블릿PC가 도난당한 것으로 입을 맞추자는 식으로 진실을 은폐하는 내용들을 상의했다면 국조특위 위원으로서 적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증인(고영태)이 미리 언론에 얘기했던 내용과 똑같은 질의가 청문회장에서 이뤄졌다면 이것은 사전모의로 볼 수밖에 없다”며 두 위원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김경진 의원과 만나 두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별도 청문회 개최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간사 간 협의에 의해 내일(21일) 오전 9~12시 해당 내용 의혹해소와 진상규명을 위한 별도 위원회 개최에 잠점 합의했다”며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이사장과 노승일·유상영 부장, 박헌영 과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22일 5차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이 검토됐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2014년 4월16일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한 조여옥 대위 등의 출석이 예정돼 있는 만큼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간사는 “참고인 출석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며 내일 당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한다고 이들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박 간사는 비공개 회동 시작 전, 오는 22일 5차 청문회 종료 후 차수변경을 통해 오후 10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집중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위증논란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긴급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완영(오른쪽 첫번째), 이만희(왼쪽 첫번째) 의원 등이 김성태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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