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해곤

(송년 기획:대규모 세일 행사)유통사 매출 '쑥' …소비심리는 안 살아나

올해의 경제정책 평가

2016-12-29 08:00

조회수 : 1,89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고 새로운 경기부양 대책이 필요하던 시기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기획했다. 바로 '코리아세일페스타'다. 
 
올해는 판이 더 커졌다. 유통업체 중심으로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전과 자동차, 패션과 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품목과 할인율이 다양해졌다. 참가 업체는 유통업체 211개사와 제조업체 93개사, 서비스업체 37개사를 포함해 341개였고, 지난해에 비해 2.7배 정도 늘었다. 
 
판이 커진 만큼 효과도 확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29일부터 10월31일까지 33일동안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13%포인트, 민간소비지출은 약 0.27%포인트가 각각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의 GDP 0.1%포인트, 민간소비 0.2%포인트를 증가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행사 기간인 10월 소비 증가율은 전월에 비해 5.2% 증가하며 21년만에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얼어붙은 내수를 녹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행사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6000명이 늘어난 170만명에 달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36.6%나 올랐고, 이들을 통해 얻은 관관수익도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산업부는 사실상 수출과 같은 효과인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고 반기기도 했다.
 
하지만 내수에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세일로 소비확대가 이뤄졌다 해도 그 부작용 또한 우려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제로 10월 101.9였던 소비심리지수는 11월 95.8로 떨어졌고, 12월에는 최순실 사태와 탄핵 사태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94.2까지 떨어졌다.
 
전국을 세일 열풍에 몰아넣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내총생산(GDP)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 이해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