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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정의당 "'삼대세습' 이재용 구속으로 정경유착 고리 끊어야"

"삼성 이병철·이건희·이재용, 제대로 처벌 받지 않아 정경유착 계속해"

2017-01-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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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정의당은 2일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정경유착 하수인으로 전락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즉각 해체와 소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정경유착의 핵심인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목하고, 이 부회장의 구속수사 등을 주장했다.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관계자들은 이날 여의도역 인근에서 ‘전경련 해체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심 대표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고질적 정경유착에 뿌리를 둔 것”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곧 재벌게이트다. 부패한 권력과 탐욕스런 금력의 부당거래가 그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재벌 일족의 탐욕에 국민경제를 일방적으로 희생시켜온 망국적 정경유착의 뿌리를 근절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 네 가지 과제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벌총수의 불법과 탈법 불용인 ▲불법과 탈법 근원인 재벌세습 불허 ▲초과이익공유제 등 정의로운 경제 추진 ▲기업에 사회적 책임 부여와 부도덕한 기업 철퇴 등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부패하고 탐욕스런 재벌 해체, 정경유착 근절이 출발점”이라며 “정경유착과 노동억압, 국민 희생 위에 세워지는 박정희경제 모델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모든 경제주체들의 삶과 노동이 존중되는 정의로운 경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도피 행각에 마지막까지 지원을 한 기업이 바로 삼성”이라며 “특검 수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강압에 못 이겨 돈을 뜯긴 것이 아니라 더 큰 이익(삼성 경영권 승계)을 얻기 위해 주도적으로 정경유착의 사슬을 만들어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정경유착을 끊는 첫 번째 단추는 바로 일벌백계”라면서 “왜 이병철, 이건희에 이어 이재용까지 삼대에 걸쳐 정경유착의 주범이 되고 있는가. 단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반드시 이재용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뇌물수수 등 각종 대형 부정부패·비리혐의로 반드시 구속해야 그것을 기점으로 더 이상의 정경유착이 활개를 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의당은 향후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전경련 해체와 기업의 사회책임을 위한 대국민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촛불의 열망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한 명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닌 한국사회의 변화에 있다”며 “국민 살림살이를 위해 재벌들이 복무하도록, 정의당이 국민들의 뜻을 모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세습을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부당한 지원을 받았고, 그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 정범 관계로 추정되는 최순실씨 등에게 수백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당 지도부가 2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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