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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새해벽두 '수주대박'…삼성중공업, 1조5천억원 해양플랜트 수주

하루 원유생산량 11만 배럴, 중량 5만8000톤 규모의 대형 설비

2017-01-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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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이 새해벽두부터 초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5일 오일메이저 BP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Floating Production Unit)를 약 1조5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로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다. 사진/삼성중공업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은 지난 1998년 발견됐으며, 지난 2005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은 현재 생산량이 1일 원유 8만 배럴, 천연가스 6000만ft3이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ft3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자체 중량만 5만8000여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이다. 오는 2020년 8월 인도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익시스(Ichthys) CPF, 프릴루드(Prelude) FLNG 등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이후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온 만큼 적정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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