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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사상 최대 불황 속에서도 기회 있을까

2017-0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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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조선 시장의 혹독한 불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박 건조중인 현대중공업. 사진/뉴시스
5일 다수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뿐 아니라 그 후에도 조선시장 불황이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매출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조선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크게 상승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5.36% 올랐으며, 현대중공업(009540)한진중공업(097230)이 각각 1.09%, 3.13% 오른 가운데 현대미포조선(010620)만이 0.46% 하락했다.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날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전반적 업종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올해 첫 수주 소식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들떴다. 
 
그러나 올해 불황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조선주 주가 상승 요인은 구조조정 이슈와 이익 모멘텀이였지만 올해 수주, 이익, 구조조정 요인 턴어라운드 강도가 세게 나타날 요인이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엄 연구원은 상장조선 4개사의 합산 매출액이 44조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조5018억원으로 8.7%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조선시장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수요 부족으로 선가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해 투기적 발주도 당분간 쉽지 않아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매출이 줄어들면 주가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엄 연구원은 조선업 산업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현대중공업의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주잔량 감소에 따른 매출 규모 축소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성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조선업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겨쟁력과 재무능력이 우수한 업체들에게는 사상 최대 불황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선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처럼 그동안의 낙폭이 지나쳤던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4일 동안 급락했다"며 "따라서 현재 적극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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