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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의 LG전자 H&A…'조성진 벽'은 부담이자 과제

'안정·성장·미래준비' 방향 제시…"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

2017-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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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066570) 가전사업을 맡은 송대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이 취임 이후 국내 첫 공식무대를 갖고 '안정·성장·미래준비'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고졸 출신의 신화로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후임으로, 선임이 일군 업적은 그에게는 부담이자 곧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17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송 사장은 가전을 두루 잘했으니 나보다 잘할 것"이라고 덕담과 함께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가운데),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오른쪽),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왼쪽)이 16일 LG트윈타워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LG전자
 
송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34년 전에 H&A본부 신입사원으로 와서 본부장을 맡게 되니 설레고 떨리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 사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36년간 세탁기 한 우물만 파면서 1등 DNA를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 품목으로 확대시킨 조성진 부회장의 후임 자리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때문인지, 송 사장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은 우선 주력 제품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성장'이다. 송 사장은 "플러스 알파, (전임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성장을 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빌트인 사업 등 B2B 부문과 소형가전을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준비를 언급,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미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됐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 씽큐'를 적용, 사람의 습관과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는 공간을 찾아내 쾌적한 바람을 내보낸다. LG전자는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을 생활가전 전 제품에 적용,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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