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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접속 마비…포인트 사용제한 폐지에 고객 몰려

월말 소멸 포인트 조회 고객도 한몫…협회 "재발 방지 대책 강구"

2017-01-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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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여신금융협회가 관리하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www.cardpoint.or.kr)가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카드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을 해제해 금융소비자들이 카드포인트 사용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월말 소멸되는 포인트를 조회하려는 금융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 몰린 것도 한몫했다.
 
3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 동시접속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 2012년 4월 오픈해 고객이 사용 중인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본인 인증 확인을 거치면 각 카드사의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카드사는 롯데·비씨·삼성·신한·현대·하나카드·KB국민카드·NH농협카드·한국씨티은행·우리카드 등 10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홈페이지 동시 접속자가 100여명 수준이었지만 오늘 아침부터 수천명 이상이 접속하면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 캡쳐.
 
여신협회는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 접속자가 급증한 데에는 금융소비자의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0일 금융소비자의 정당한 포인트 사용을 방해하는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앞으로 카드사가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을 제약하지 못하도록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한다.
 
이번 금감원의 결정에 따라 BC·하나카드는 올해부터, 삼성·신한카드는 오는 4월부터 신규 카드와 기존 카드 포인트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대카드는 타사와 포인트 비용 분담 구조가 달라 하반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우리·KB국민·롯데카드 등 기존에 카드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없던 카드사 외에도 대부분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월말 소멸 예정인 카드포인트를 확인하려는 금융소비자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포인트의 경우 매월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변경된다.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휴면포인트로 변경되며, 5년이 경과되면 소멸된다.
 
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고객이 기한내 사용하지 않아 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3460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57억원, 2014년 1141억원, 2015년 116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681억원에 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연초에 카드포인트 사용을 권장하면서 자신의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사용하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월말 소멸되는 포인트를 조회하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협회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의 접속자 폭주에 원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서버 충원을 비롯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폐지되자 고객의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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