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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구글·우버 넘자"…네이버, 자율주행차 공유사업 착수

네이버랩스, 사업목적에 카쉐어링·관련 중개업 등 추가

2017-02-01 06:00

조회수 :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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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셰어링(차량 공유)사업에 국내외 정보통신(IT)업체와 자동차업체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포털업체 NAVER(035420)(네이버)도 이를 활용한 카셰어링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최근 정관 사업목적에 '자동차 부속품 및 관련 용품의 제조 임대 판매 서비스업'과 '카셰어링 및 관련 중개업'을 추가했다. 이는 이달 초 분사한 네이버랩스가 향후 카셰어링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사진/네이버랩스.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셰어링사업은 사람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서비스로 구글·우버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앞서 구글은 이달 초에 자율주행차량이 효과적으로 승객의 출발지·목적지를 선정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신청하며 카셰어링산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특허의 내용은 중앙 통제 차량 파견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차량이 승객에게 안전한, 최적의 승차·대기·하차 지점을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구글은 특허 신청서에서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량 공유 서비스의 접근성·안전성·유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자율주행차 카셰어링에 대해 "카쉐어링과 자율주행의 결합은 결국 미래 자동차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어디에서든 스마트폰 내 전용 앱을 통해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단시간에 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량을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면서 간편한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IT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우리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못지 않게 카쉐어링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이며 국토부의 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일반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의 자율주행 기술 중 3단계(긴급 상황에서만 인간이 개입) 수준이다.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쉐어링을 하려면 이보다 수준이 훨씬 높은 5단계의 자율주행차가 필요하다. 5단계는 인간의 개입·조작이 전혀 필요 없이 AI의 판단만으로 차량을 항시 운전하는 상태다. 
 
네이버는 당장 사업이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랩스는 공간과 교통 기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당 문구를 정관에 넣었다"며 "지난 데뷰 때 공개한 기술 미래의 방향성인 '생활환경 지능'의 일환으로 내가 활동하는 공간과 이동에 대한 지능화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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