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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AI 매몰지 주변 지하수 4곳 중 1곳, 수질기준 초과…침출수 영향 아냐"

2017-0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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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전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주변 지하수관정의 24.1%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음용수로 사용되는 관정 중 19개가 음용기준을 지키지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AI 매몰지 주변 지하수 중간 수질조사 결과 조사 대상 매몰지 191곳 중 지난달 말까지 보고된 106곳 주변의 지하수관정(지하수 이용을 위해 둥글게 판 우물) 203개 중 24.1%인 49개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49개 관정 중 36개에서는 질산성질소가, 12개에서는 총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1개에서는 염소이온이 기준을 넘었다.
 
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는 매몰지 옆에 별도로 관측정을 설치해 암모니아성질소(10mg/ℓ 이상)와 염소이온(100mg/ℓ 이상) 농도 등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환경부는 AI 매몰지 주변의 수질기준 초과 지하수 관정 비율이 매몰지가 없는 축산지역 수질기준 초과율(2012~2015년 평균 23.5%)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단계에서는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관정 중 유독성분인 암모니아성질소의 초과사례가 없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다만 환경부는 매몰지 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먹는 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음용관정 39개 중 마시는물 기준을 초과한 19개 관정(질산성질소 11개, 총대장균군 8개)이 속한 지방자치단체에 병입수 지원, 음용 자제 요청, 정수기 사용 등 조치를 취했다.
 
김지연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아직 매몰 초기이고 관정에서 암모니아성질소도 초과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봤을 때 매몰지 침출수를 오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먹는 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가축매몰지역 환경조사지침'에 따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전국의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주변 지하수관정의 24.1%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음용수로 사용하는 관정 중 19개가 음용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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