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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 북미서 선전…애플·삼성 이어 3위

초기 3개월 판매량 60만대 훌쩍…차기작 'G6'가 진검승부

2017-02-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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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066570)가 모바일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북미지역에서는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비교적 순항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사진/LG전자
 
 
1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북미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7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4.2%로, 애플(38.7%)·삼성전자(005930)(20.9%)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LG전자의 북미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620만대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5.9%로, 3위다. 4위 ZTE(9.1%)보다 7%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지난해 LG전자가 'G5'의 초기 물량 공급 실패 등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북미지역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V20'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V20은 북미지역에서 초기 3개월간(10월~12월) 판매량이 60만대를 넘어서며 4분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전작인 ‘V10’의 초기 3개월간 판매량이 50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20% 이상이다. V20의 판매량이 늘면서 중저가 폰도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20의 5.7인치 대화면, 듀얼 광각카메라, 메탈 케이스 등 뛰어난 완성도가 북미지역 판매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V20' 선전에 차기작 'G6'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G6'를 공개하며 전야제를 달군다. 삼성전자의 공백 속에 예년보다 출시 시점을 한 달가량 앞당겨 시장 선점을 노린다. 일단 시장 기대치는 끌어올렸다. 미국 IT전문지 피씨매거진은 "올해 MWC에서 G6가 플래그십 폰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26일 공개되는 LG G6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 생활가전이 스마트폰 부진을 상쇄하며 실적을 떠받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부진은 감내하기 어렵다. 내부적으로도 패배감을 떨쳐버릴 계기가 절실하다. 'G6'가 LG전자 MC사업본부의 명운을 걸고 전선 앞에 섰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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