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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어린이 칫솔·치약 시장, '캐릭터' 대전

2017-0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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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칫솔·치약 시장에서 국내 캐릭터와 해외 캐릭터가 치열한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 치약·칫솔은 주 소비자가 0~9세의 어린이인 만큼 안전성과 함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의 영향이 큰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캐릭터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치약칫솔 캐릭터만 살펴보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용감한 소방차 레이'와 '안녕 자두야',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국내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치약·칫솔을 대거 선보이며 캐릭터 경쟁에 나섰다.
 
애경 관계자는 "해외 캐릭터와 대비해 경쟁력과 인기를 갖춘 국내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국내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에서는 미키미우스, 톰과제리, 헬로키티 등 미국이나 일본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3년 뽀로로가 인기를 끌면서 로보카폴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국산 캐릭터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애경산업,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생활용품 주요 3사가 어린이 치약칫솔에 사용 중인 캐릭터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가 국내 캐릭터다. 특히 애경은 전체 5개 캐릭터 중 4개를 국산 캐릭터를 채택해 올들어 국산 캐릭터를 강화했다.
 
애경 관계자는 "어린이 치약칫솔이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주소비자인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만은 아니다"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구강관리의 첫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양치에 대한 흥미를 갖고 양치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월은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치약·칫솔이 신학기 필수 준비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애경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치약·칫솔 전체 매출의 27.3%가 신학기 시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애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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