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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올해 중국증시 3820p까지 상승 가능성”

조용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장…미-중 간 불확실성 6월말부터 감소

2017-0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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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중국 증시가 미국과의 갈등 우려로 부진하지만 이후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올해 3820p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1일 하나투자증권-중국 초상증권이 공동주최한 ‘미-중 관계 대전환 시대, 중국 투자를 논하다’ 포럼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11월말 3300선에서 지난달 3040선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3200선 중반을 회복했다. 
 
조 센터장은 “현재 트럼프발 보호무역의 칼날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는 관세와 환율제재 등 통상 관련 압박정책이 포함되는 등 자국 우선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있어 중국과 무역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무역 기조를 비롯해 양국 간 통상마찰 확대,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확률 여부를 떠나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양국 간 상호무역 규모는 15% 정도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기 어려우며,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중국 증시가 382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조 센터장은 중국 증시의 상승 시점을 6월말로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보다 실리와 명분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의 예산안이 결정되는 6월말을 기점으로 양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조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확대 과정에서 야기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결국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재정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향후 예산안 과정에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수위가 조절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입장에서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되도록 대내외 리스크를 피하고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반영되면서 2분기 후반부터 중국 증시가 대형 우량주 위주로 완만하게 반등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센터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후강퉁이 활성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한 때 5000선을 넘어섰는데, 상당수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됐다”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되는 추세에서는 이와 반대로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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