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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게임주, 의미있는 반등은 언제쯤

증권가 "종목별 이슈 확인해야…단기 트레이딩 유효"

2017-0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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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소형 게임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와 달리 펀더멘털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종목별로 투자 포인트에 유념하며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중소형 게임사를 대형사와 비교하면 그간 투자심리의 온도차는 확연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형 게임주인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고점 대비로 16.6% 상승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예고한 넷마블게임즈도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1조50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반면 중소형 게임주는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1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제외하면 컴투스(078340), 웹젠(069080), 게임빌(063080), 위메이드(112040) 등은 지난해 고점에 비해 각각 25.6%, 28.4%, 42.7%, 19.6%씩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이후 대부분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상승 호흡이 다소 짧아보인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게임주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안정한 수급상황에도 상반기 기준 펀더멘털 개선 강도가 강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점진적으로 견조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중소형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관전포인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3개월 간 40% 이상 반등했다. 신규 카지노 게임들의 실적 기여와 글로벌 카지노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기대감 덕분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크5(TAKE5) 모바일 플랫폼은 올해 1분기 또는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며 강한 단기 주가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1분기 실시간 아레나(대전)의 업데이트 효과와 중장기 M&A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서머너즈워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카이랜더스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과 서머너즈워 IP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로 원게임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웹젠은 '뮤'의 온라인 후속작인 '뮤레전드'의 공개테스트(OBT)가 내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인 뮤 관련 게임의 매출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구간은 작년에 마무리됐고 올해부터 신작 게임 출시로 매출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상반기 온라인 신작 매출과 하반기 중국 내 로열티 매출이 인식되면서 외형 성장이 예상되고, 로열티 매출 비중이 늘고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게임빌은 향후 신규게임의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신작 중 1분기에 워오브크라운 외 3종, 2분기에 로열블러드 외 5종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신작 라인업들은 3월부터 출시될 예정으로 1분기까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온라인 IP와 관련한 중국 샨다와의 저작권 소송 문제가 있어, 역시 후행적인 투자가 유리해보인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중국 샨다와 미르 IP 관련 소송 중이고, 얼마전 절강환유와의 계약 관련 중재 신청을 했다"며 "그동안 관련 IP 매출을 지급받았고, 중국 기업들이 미르 IP를 원한다는 점에서 소송은 순조롭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과의 '피싱스트라이크' 퍼블리싱계약은 긍정적"이라며 "빠르면 2분기 중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중소형 게임주의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종목별 이슈에 주목하며 단기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현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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