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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경고그림 효과?…담배 판매량 감소

2월 전달보다 14% 줄어…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2017-03-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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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흡연 경고그림 부착 정책'이 시행된 후 담배 판매량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17년 2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담배 판매량은 2억4000만갑으로 전월보다 14.2%(4000만갑) 줄었다.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3억1000만갑, 12월 2억9000만갑, 올 1월 2억8000만갑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출량은 2월 2억3000만갑으로 1년 전(2억7000만갑)보다 13.7%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배 판매량 감소는 담뱃값 인상, 금연치료 지원, 금연캠페인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 정책의 결과"라며 "특히 지난해 12월 흡연 경고그림을 전면 도입하면서 2016년 말 이후 담배 판매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43억6000만갑이던 담배 판매량은 가격을 인상한 2015년 33억3000만갑, 2016년 36억6000만갑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흡연 경고그림이 담뱃갑에 부착돼면서 담배를 끊기 위한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만6000명이었던 금연 클리닉 등록자는 올해 1월 5만10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담뱃갑에 부착된 부정적인 그림들이 담배 구입을 줄이고 금연 클리닉을 적극 찾는 등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가 문제다.
 
지난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때도 일시적으로 담배 판매가 확 줄었지만 이후에는 서서히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2월 기준 담배 판매량을 보면 2014년엔 2억7000만갑이었다가 이듬해엔 담뱃값 인상으로 1억8000만갑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2억8000만갑으로 오히려 인상전보다 많이 팔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흡연 경고 그림, 담뱃값 인상은 물론 금연 지원서비스, 캠페인 확대 등을 비롯해 흡연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17년 2월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담배 판매량은 2억4000만갑으로 지난달보다 14.2% 줄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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