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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국토부, 철도 내진보강 1146억원 투입

고속철도 515억원, 일반철도 411억원 등…2019년까지 완료

2017-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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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국토교통부는 철도내진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철도교량, 터널 등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14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철도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89.2%로, 총 5706개 시설물 중 5088개 시설물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철도 유형별로는 고속철도가 79.6%(218개), 일반철도는 90.3%(3608개), 도시철도는 87.8%(1262개)다. 내진설계기준은 철도교량과 터널이 0.154g(리히터규모 약 6.0), 건축물은 0.264g(리히터규모 약 6.5)이다.
 
지난해 9월 경주 인근 지역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현재까지 590여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철도는 대규모 운송수단으로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시설의 내진보강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9년까지 완료하도록 하고, 예산을 대폭 확대해 올해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고속철도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2.3배 증액된 515억원을 올해 투자해 27개 시설물(교량 23개, 건축물 4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29개 고속철도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철도는 411억원을 투자하여 165개 시설물(교량 108개, 건축물 57개)을 보강하고, 221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이 밖에 도시철도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1.8배 확대된 220억원을 투자해 39개 시설물(터널 22개, 건축물 17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나머지 137개 시설물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 시 운행 중인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진의 규모(지진가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열차를 정차·서행 운행하는 등 통제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4개 역사(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동탄역)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시설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올해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을 2019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8일 경기도 오산시 율현터널 12번 수직구에서 수서발 고속철도(SRT) '지진대비 비상대응 종합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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