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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봄바람이 투자자들의 마음도 녹였을까

코스피가 2년 정도 만에 최고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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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오랫동안 얼었던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해 상승 랠리를 펼칠 준비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9포인트(0.31%) 오른 2156.6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게 된 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던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한국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이달에 올렸지만 추가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됐다. 네덜란드 선거에서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패배한 것도 불안심리를 잠재웠다.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세력은 10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유지하는 외국인들이다.
 
 
한국 기업들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이투데이는 코스피가 2년 만에 215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탄핵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실적도 양호해 지난 6년간 탈출하지 못했던 박스권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12만5000원까지 뛰었다. 삼성전자 덕분에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이 급등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 원 이상 상위 15개 삼성그룹주펀드(ETF포함)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8.3%를 기록 중이다. 이들 펀드의 최근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3.9%, -12.3%로 매우 저조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의 진정과 불확실성 제거, 실적 개선 등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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