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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투표 교육을 허하라

2017-03-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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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헌정기념관 1층에 자리잡고 있는 각종 전시물입니다. 역대 국회의장 초상화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이들의 업적과 의장 재임 중 사진·영상자료를 구비한 ‘국회의장관’, 최다선 국회의원·국회의원 가족 당선기록 등 특이사항들을 모아놓은 ‘국회 진기록관’ 등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언뜻 보면 나름 잘 꾸며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국회의원 가족당선 기록 전시실, 역대 국회의장 초상화, 최다선 국회의원 전시실. 사진/뉴스토마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전시물들이 헌정기념관을 찾은 관람객, 특히 학생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지?’ 장애인과 탈북자 등 분야별 최초 국회의원 기록이나 ‘누가 누구의 아들’이라는 식의 정보는 정치인들이나 국회 관계자들에게는 중요한 정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뒤 돌아서면 잊어버릴 일 아닐까요?

선거연령 인하 등 틈만 나면 국민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하는 국회 분위기에 비춰볼 때, 이같은 권위를 내세우는 보여주기식 전시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의 투표소를 만들어놓고 ‘청소년 대상 투표 체험’ 교육을 하는 것이 적합한 일 아닐까요.
 
국회 헌정기념관 입구. 사진/뉴스토마토

마침 전시관 한켠에 마련된 ‘임시의정원관’은 개편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완성이 되면 한 번 둘러봐야겠습니다.
 
헌정기념관 내 '임시의정원관' 전시관 개편공사 안내문. 사진/뉴스토마토
 
최한영 정경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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