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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철

믿거나 말거나 ‘전두환 회고록’

2017-04-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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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나왔다. 그는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2002년 박근혜 의원이 나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의 대권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나는 박 의원이 지니고 있는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고 생각 끝에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고 했다.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직 수행에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썼다.

또한 그는 “1987년 6·29 민주화 선언도 자신이 아이디어를 냈고 주도했다”며 “직선제를 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당시 민정당 대표)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가 직선제 개헌을 건의 할 테니 크게 노해 호통치는 모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이란 개인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쓴 일종의 역사적 기록이다. 역사적 기록은 개인적 관점이 포함되더라도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 회고록을 보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을 예견했고, 6·29 선언 관련해서도 그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회고록을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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