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오늘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면서 매번 드는 생각은 왜 여기까지 오게됐을까라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커지기 전에 숨겨왔던 것을 꺼내어 보여줬더라면 되지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말이다.
숨겼다고 하니 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 대변인의 모습이 생각난다.
장관 후보를 발표하는데 노란 서류봉투를 들고왔다. 그것도 봉해진 채로.
어쩌면 그때부터 이미 시작돼 있었는지 모른다. 오늘의 이 모습은.
봉투를 뜯고 장관 후보 발표를 한 후 기자들이 대변인에게 어떻게 선정된 것이냐고 묻자 대변인은 모른다고 답했을 뿐이다.
대통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이 대통령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대중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답답할 따름이었다.
박 전 대통령 집권 내내 이같은 불통은 계속됐다. 소통을 원했던 사람들은 그 옆에서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어쩌면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누군가 좀 더 크게 목소리를 냈더라면 오늘과 같은 불통으로 인한 고통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온다!! 언젠가 신문 칼럼의 제목으로 본 문구다. 지금은 나의 좌우명이 됐다.
박 전 대통령 집권 기간 내내 사라졌던 소통. 지금 그로 인해 국민들도 양쪽으로 나뉘어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불통이 준 고통을 없애기 위해 지난 날을 교훈 삼아 소통으로 화합을 이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