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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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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의원은 정말 배가 아팠을까?

2017-04-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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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친박 세력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니었다. 지난해 조선일보 주필의 황제 휴가를 폭로하면서 조금씩 친박 세력으로 인식됐던 인물이다. 그런 김 의원이 지난 19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속된 말로 '확' 떴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서 강경 보수 우파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급기야 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평가받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 경선에서 지긴했지만, 김진태라는 자신의 이름만은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


또 다른 친박인 조원진 한국당 의원이 당을 탈당하고 박사모가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급기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진정한 보수당이 아니라고 했다. 조 의원이 극우 세력인 새누리당 세력을 등에 업고 대선 후보로 나선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때 한국당 한 의원실 보좌관이 한마디를 날렸다. "배가 아팠겠지요" 아...순간 내 머리에 불이 켜졌다. 애써 분류하자면 김 의원보다는 조 의원이 더 원조 친박에 가깝다. 대선 출마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자신보다 더 떴으니...

조 의원 입장에서 태극기를 등에 업고 자신의 이름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킨 김 의원에게 질투를 느꼈을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박 전 대통령과도 자신이 더 가깝다. 그런 자신보다 김 의원이 더 국민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게 배가 아팠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설마 김 의원에 대한 질투가 진짜 조 의원의 대선 출마 이유였겠는가. 그게 진심이라면 국민은 더욱 슬퍼진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며 자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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