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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분기 실적 양호…자회사 실적도 개선(종합)

이통 가입자 증가에도 매출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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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내놨다. 다만, 주력인 이동통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SK텔레콤은 26일 연결 회계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4조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및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이동통신 부문에서 전체 가입자가 298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으나, 매출은 2조6860억원으로 0.7% 줄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본부장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가 이동통신사업(MNO)의 매출 확대에 부정적 요인"이라면서 "다양한 신규 수요 공략과 갤럭시S8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이동통신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LTE 고객은 2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며 전체의 72.6%에 달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1.5%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실적 개선과 SK플래닛 적자폭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에 비해서는 36% 늘었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3조880억원, 영업이익은 4394억원이다. 실적에 부담을 주는 마케팅비용은 1분기 7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투자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0%가량 증가한 1172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1분기 ARPU(가입자당매출)은 3만49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유 부문장은 "2분기에는 갤럭시S8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단말기 수요를 늘리기 위한 사업자간 경쟁이 일시적으로 과열될 수 있다"며 "하지만 SK텔레콤의 올해 전체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의 1분기 매출은 각각 7229억원, 2547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가 4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SK플래닛은 LBS 사업양도와 SK테크엑스·원스토어 분할 영향으로 매출이 28.6% 급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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