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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러시아행 분수령' 슈틸리케호 시험 무대 8일 개최

슈틸리케호, 이라크와 평가전

2017-06-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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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라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13일 열리는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갖기 전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다.
 
이번 경기에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도를 제외하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럽파를 비롯해 정예 멤버 24명을 차출했다. 이근호(강원)와 이명주(알아인)가 모처럼 대표팀에 돌아온 가운데 리그에서 펄철 날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대표팀과 맞붙는 이라크 역시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알리 아드난(우디네세)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해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남은 3경기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이 결정된다. 대표팀은 현재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겨우 승점 1이 앞서 있다.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조 2위 사수를 위해서는 이번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카타르는 승점 4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대량 득점도 기대되지만,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싸우는 만큼 예단할 수 없다.
 
스파링 파트너로 택한 이라크는 중동 특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빠른 팀이다. B조 5위로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2007 아시안컵 우승 이후 세대 교체를 단행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체력이 좋고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방할 수 없다. 남미나 아프리카 출신 용병들이 상당수로 개인기가 좋은 카타르와 만나기 전 수비력을 시험해 볼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도 카타르에 앞서 미리 골맛을 본다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바로 전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만큼 이번 경기는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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