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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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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겠습니다
음모론

2017-06-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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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기사 소환. 이 기사를 보고 엄청 충격을 받았었다. 삼성과 CJ, 중앙일보가 알게 모르게 영역을 나눠 광의의 미디어를 지배한다는 내용. 내가 좋아하는 손석희가 이 지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때 걱정은 기우였다. 석희찡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고, 우리 사회도 그걸 내버려둘 만큼 무력하진 않은 것 아닌가. 라는 게 요즘의 생각이다.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것도 그런 방증이 아닌가 싶고. 근데도 여전히 무섭긴 하다.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인식할 수 없을 만큼 이 체계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냥 외면하려고 하는 건 아닌가. 나부터 서울극장을 자주 갔으나 언제부턴가 CGV를 더 많이 가게 되는 불편한 진실.(일것까지는 없겠지만) 요즘은 사실 대기업이 효율성 측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노동자성만 제대로 인정해준다면 대기업 위주의 경제가 그렇게 나쁜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이건 이 기사와 큰 관계는 없는 얘기지만 어쨌든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면 이런 기사는 어쩌면 음모론쯤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이런 의심을 하지 않는다면 문제의식의 토양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음모론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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