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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부활 신호탄 쏜 동부건설, 주택사업 정상화 시동

신용등급 상향, 보증요율·이자비용 하락…주택·토목 수주 급증

2017-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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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공능력 평가 27위인 동부건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6월 기준 신규 수주는 약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517에 오픈한 동부건설의 '가야 센트레빌'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은 올해 부산 감만1구역 뉴스테이(4446억원), 인천 주안7구역 재개발(2176억원), 의왕 오전 다구역 재개발(2581억원) 등을 수주하면서 주택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올해 대천댐 정수(315억원), 상계내양 도로(219억원), 서울 세종 안성고리(309억원) 등 토목사업과 건강관리협회(214억원), 부산 통합 신축(201억원), 의정부 고산(934억원) 등 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동부건설은 부채비율이 급감하면서 신용등급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49%로 지난 2015년 752% 대비 6배 가량 낮아졌다. 이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보증요율과 이자비용이 하락해 수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동부건설에 대해서 기존 D등급 대비 13계단 상승한 AA 신용등급을 지정했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향후 외부자금 조달 시 발생되는 이자비용이 3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건설사는 신용도가 낮으면 수주가 어려워지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동부건설은 주택사업뿐 아니라 해외사업도 진행할 수 있어 향후 수주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4년 12월 법정관리에 돌입해 지난해 10월 졸업했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신탁이 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이 동부건설의 지분 67.8%를 인수하면서 주주가 됐다.
 
한국토지신탁이 대주주로 나서면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효과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국토지신탁은 연간 4조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발주하기 때문에 동부건설은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하반기 한국토지신탁과의 시너지를 통해 약 5000억원 이상의 가시적인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생절차 졸업 이후 관급공사 수주 정상화와 토목부문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주택 재정비 사업에서 누적 5000억원 수주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토지신탁과 연계해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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